암세포 무한증식 단서 찾았다
서울대 의대 이정원(농화학 82) 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가 정상 세포와 달리 무한정 증식하는 이유를 밝혀낼 단서를 찾아냈다.
서울대 의대 의학과 이정원 교수팀은 23일 국내 간암 환자 세포에서 ‘TM4SF5’란 단백질이 과다발현된다는 것과, 이 단백질이 암세포가 무한증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이 단백질의 과다발현을 억제하는 물질과 과다발현 세포를 선별해 제거하는 물질의 개발을 완료했고, 곧 임상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달리 무한정 증식한다. 정상 세포의 경우 성장 과정에서 이웃한 세포와 접촉하면 자동으로 증식을 멈추는 데 반해, 암세포는 증식 조절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이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국내 간암 환자의 암세포에 ‘TM4SF5’ 단백질이 과다발현되고, 이 단백질이 세포를 무한 증식하게 만드는 핵심인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TM4SF5는 1998년 췌장암에서 발견된 세포 막수용체 유전자로 지금까지 위암, 폐암, 간암 등에서도 발견돼 암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돼 왔으나 구체적인 기능은 밝혀지지 않았다.
실험결과 TM4SF5 단백질은 성장 중인 세포 사이에 접촉이 일어나면 자동으로 증식이 억제되는 ‘접촉저지’ 메커니즘을 무력화시켰다. 이에 따라 TM4SF5가 과다발현된 세포는 이웃 세포와 맞닿으면 세포 모양이 길쭉하게 변하고 여러 층을 이루면서 암조직으로 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현재 TM4SF5의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과 이 단백질이 과다 발현된 세포만 죽이는 물질 등 두 가지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효과 등을 실험하고 있다.”며 “앞으로 간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위해 기업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2008년 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