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파킨슨병 메커니즘 在美 이민규 박사 실험규명
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우울증, 파킨슨병 등 정신·신경퇴행성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될 기반이론을 밝혀냈다.
필라델피아 위스타 연구소의 이민규(37) 박사는 ‘BHC110’이란 효소가 인체 내에서 특정 단백질 복합체와 결합해 신경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세포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고 20일 밝혔다.
이 박사팀은 세포 실험을 통해 BHC110이 인체 내에서 ‘BHC’란 단백질 복합체에 섞여 탈메틸화 작용을 하게 되며 특히 BHC 복합체 중 CoREST란 단백질이 실제 탈메틸화를 촉발하는 주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박사는 “사람 세포 안에서 BHC110 효소가 작동하는 구체적 원리를 알아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며 “향후 이 효소 활 동을 낮추거나 높이는 약물을 개발해 우울증이나 파킨슨병 등 난치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15일자에 실렸다. 이 박사는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에서 생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04년부터 위스타 연구소 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