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동 전남대 농업생명공학부 교수 늦깎이 첫시집 출간
문학들서 '검돌베개 고요쯤에' 펴내
농업학자와 자연과학자로 전국에 널리 알려진 전남대 박노동 교수(농업생명공학부)가 이순의 나이에 식물의 싹이 아닌, 마음 속 시심의 싹을 틔웠다.
후학을 양성하는 분주한 일상 속에서 겨우내 한해농사 준비를 하기 위해 씨를 어루만지는 농부처럼 시의 싹을 틔워 진솔한 내음을 풍기는 늦깎이 시집 '검돌베개 고요쯤에'를 펴낸 것.
전남 광양이 고향인 시인은 어린 시절부터 줄곧 문학과 인연을 쌓아왔으며, 1990년대 초반부터 사래시동인으로 활동해왔다.
그래서 시력이 20년에 이를 정도로 그의 시심 싹은 이미 오래전에 피워졌다. 처음 문단에 얼굴을 내민 것도 '사래시'였고 '시인'으로서 독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새긴 것도 '사래시'였다.
그는 이 사래시에 '마침내 새가 되어'에 '돌감나무' 외 5편을 발표하며 본격 문단에 뛰어든다. 그는 아예 사래시동인 회장이 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데까지 이르게 됐다.
20여년만에 첫 시집을 펴낸 전남대 박노동 교수.
이번 시집에는 질박한 언어로 고향을 노래한 시편들과 일상에 가려진 현실의 부조리를 날카로운 직관으로 드러낸 7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그동안의 공력에 걸맞는 깊이 있는 시상과 갈고 닦은 언어의 조형미가 독자의 가슴을 일순간 뭉클하게 해준다.
김준태 시인은 발문에서 이번 시집에서 대해 “감동의 폭을 넓혀주는 것은 역시 아날로그에 바탕을 둔 시편들”이라고 평했다.
박노동 교수는 서울대 농화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장, 한국키틴키토산학회장, 농촌진흥청 혁신추진공동단장, 전남지역농업특성화교육사업단장, 과학기술부 글루코사민당류소재 국가지정연구실 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응용생명화학회장, 농림수산식품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장,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문학들·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