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봄
섬진강 봄 꽃길
섬진강 봄 벚꽃 길이 어디 화계십리 벚꽃 길 만이던가요? 여기 오산을 돌아 흐르는 섬진강 따라 난 동해 길도 멎지답니다. 아무도 몰래 수줍은 듯 숨어 있는 강변도로지요. 지난 해 여행자들에 의해 알려지지 않는 100대 유명한 길로 뽑힌 곳입니다. 국도 17번 도로에서 용림분교 옆이나 구례읍에서 문척 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름도 정겨운 동해에서 섬진강 따라 다압까지 내내 벚꽃 길을 달릴 수 있는 우리나라 제일의 벚꽃 길일 것 같습니다. 국도 19호선의 강 건너 길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직 소문이 나지 않아서 차들도 그렇게 붐비지 않는답니다.

예전에 제가 구례에 근무할 때 즈음 심은 걸로 기억이 나니 20년도 채 못 되었는데 벌써 몸통이 굵어지고 가지가 하늘을 덮어 벚꽃 터널을 이루었습니다. 아마 5년 뒤면 화계 십리 길을 밀어내고 우리나라 제일의 벚꽃 길이 될 걸 같습니다. 특이나 뒤로 오산과 앞으로 푸른 섬진강이 열려 가히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하고 있답니다.
지금 이곳에는 벚꽃이 꽃비를 흩뿌리고 있습니다. 올 봄은 날씨가 따뜻하여 꽃들이 조금 일찍 피나 했더니 아침저녁으로 냉기가 도는 바람에 질 줄을 모르는 군요. 예년 같으면 진작 졌을 꽃들이 지기가 아쉬운지 10일이 넘도록 저렇게 매달린 채 강을 향해 너울거리고 있습니다. 춥다고 아침 산책도 마다 했더니 자연은 또 다른 은총을 베푸나 봅니다.
사람들은
벚꽃 하나만으로 아쉬웠던지 길 따라 개나리를 심고 강변에는 개복성을 심었습니다. 참 잘한 일입니다. 그러니 푸른 강물과 (아니 오전에는 배추빛이던 강물이 오후 나절에는 하얀 은박지를 펼쳐 논 것처럼 눈부시게 반짝인답니다) 삼색의 꽃이 어우러져 절묘한 분위기를 자아내지요. 강 따라 벚꽃 길을 거닐면 화원을 노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그렇게 지는지 ~~~(김용택) 그런 매화꽃이 지고 나니 이제 벚꽃이 한창입니다. 벚꽃이 지고 나면 곧 (4월 중순) 산골 누나 같은 하얀 배꽃이 봄의 절정에서서 눈부시게 피어나겠지요. 빨간 자운영과 함께 말입니다.
섬진강 봄은 아직도 멀었다고 저리 야단입니다. 이 꽃들이 지고 나면 산자락에도 강변에도 온통 봄꽃들이 토닥이며 피어나고 남녘의 강변은 또 한 번 봄꽃들의 향연이 펼쳐질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지나는 봄날을 아쉬워만 하지 말고 마음 추수리고 봄 마중 나가 보세요.
섬진강변의 봄은 이제야 한창이랍니다.
올해를 보내셨다면 내년에는 꼭 찾아보세요.
4월 1일 정도가 절정이랍니다.
2007. 4. 5 For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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